Pax Romana '로마의 평화' ,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한다' 라는 뜻을 가졌다. 당시 세계 최대 세력과 강성함을 자랑하던 로마 제국을 지칭하는 말이다. 마찬가지로 Pax Americana 는 2차대전 직후 기존 강대국이 전쟁으로 인해 초토화되고 전쟁 특수로 인해 모든 자본과 기술력을 빨아들인 미국이 전세계 질서를 재편하며 생긴 말이다.
당시 미국은 전세계의 전쟁 비용으로 기존 강대국들로부터 금 등을 빨아들여 전세계 절반 이상의 금, 전세계 GDP의 40% 가량을 홀로 차지하고 있었다. 말 그대로 미국으로부터의 질서, 미국의 질서가 모든 세계의 질서가 되는 순간이었다.
미국은 기존 강대국들의 식민지를 해방시키고 소련에 대항하기 위한 NATO 를 출범시켰다. 기존 식민지들은 해방되었고 세계의 바다는 미국의 통제 하에 자유로운 무역을 이루었다. 이 점만 보더라도 역대 제국들, 최강대국들에 비하면 정말 관대하고 합리적이며 말도 안되는 관용을 보이는 국가나 다름없다. 미국의 브레튼 우즈 체제 하에 전세계는 자국의 상품을 해적이나 각 해협을 소유한 국가들의 공격을 받지 않고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허나 미국의 질서 하에 편입되는 기존 강대국을 포함한 자유민주주의 - 자본주의 국가들은 미국의 보호에 대한 가장 큰 대가가 하나 필요했는데, 그것이 바로 공산권 (제 2세계)와의 대립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 소련과의 대립이었고, 닉슨의 중국 데탕트, 구 소련의 붕괴 이후 전 세계가 다각화 다극화 되면서 NATO는 물론이고 브레튼 우즈 체제 전체가 유명무실해졌다.
아프리카는 기존 식민지배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서방과 척을 지고
구 소련시절 중공과 분쟁을 겪을 정도로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 혈맹까지의 관계는 될 수 없었음에도 최근 미국과 서방의 압박 기조, 중국의 입김이 강화되고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로 인해 북 - 중 - 러 3개국이 아시아 - 유럽 전역에 걸쳐 밀착하고 있을 뿐더러 여기에 이란이 개입하여 그들의 힘을 보태 중동의 외교관계와 복잡한 셈을 더욱 더 혼란스럽게 가중하고 있다.
가뜩이나 복잡한 국제 정서를 더욱 복잡하게 하는 새로운 초강대국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인도'이다. 비교적 러시아가 2014 돈바스 합병 ~ 2022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경제와 군사력을 많이 소모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그들의 에너지 패권과 중동 - 터키 - 인도와의 밀착과, 유대는 골칫거리이다.
중국은 부동산 버블이 불안하고, 디플레이션 기조에 접어들었으며 미국과의 GDP 격차가 다시 벌어지는 등 경제 연착륙, 기술 제재 등으로 타격 받았지만 여전히 양안 전쟁 (대만 침공) 과 한 - 일 - 동남아 일대에 즉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일대에 자신의 경제적 - 군사적 무력을 투사할 방법과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중국이 미국의 최대 적대 세력으로 떠오르고,
군사력 1~ 4, 6,8 모두 화력 투사가 가능한 전세계 최대 화약고 동아시아에서의 갈등과 분쟁 위험이 날이 갈 수록 커져가는 가운데 중국이 美 해 공군을 전부 이기지 못해도 탄도미사일을 비롯해 美 항공전대 두세개만 무력화시킬 수 있다면 동아시아 해역 루트와 에너지 수급루트는 통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이란은 그 자체로 중동의 反 서방 反美 세력의 중심지이며 하마스 - 헤즈볼라를 지원하며 이스라엘을 타격하는 등 과거에도, 현재까지도 서방의 골칫거리를 만들며 국제 유가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여 무역을 방해하는 등의 행동으로 중동 전체를 전쟁과 불길 속으로 데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