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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가장 큰 지옥 '시리아' 분쟁의 역사와 현재

푸른파듀 2023. 11. 22. 15:48

https://www.huffingtonpost.co.uk/entry/aleppo-before-and-after-war-images-pictures_uk_5851073ae4b00f3fd28be799

 

중동에서 가장 복잡하고 가장 많은 이해관계가 얽혀 해결 불가능한 지옥도로 변한 시리아에 대해서 오늘은 살펴보자 한다.

 

필자가 기존에 심층적으로 다루었던 러시아 - 우크라이나의 관계보다 더 길고 딥한 갈등의 골을 갖고 있는 만큼 위 포스팅보다 훨씬 더 어려운 역사와 비참한 현황을 갖고 있지만 모두 다룰 수는 없고, 간략한 흐름과 왜 이 문제가 어려운지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보고자 한다. 

 

...

 

<아주 간략한 역사 소개>

 

고대 메소포타미아, 그리스의 지배, 페르시아 왕조, 셀레우코스 왕조를 거쳐 로마의 지배 이후 이슬람 세력에게 넘어가며 동방의 중심지로서 번영했다. 몽골과 오스만의 지배를 받은 뒤, 시리아 아랍 세력을 세웠지만, 프랑스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었다.

 

양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아랍 연합 공화국에 속했지만, 1961년 바트당의 쿠데타로 독립적인 위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후, 시아파의 분파인 하피즈 알 아사드 장군의 쿠데타로 군, 이슬람 시아파 근본주의 국가의 형태를 띄게 되었다.

 

<본격적인 지옥의 발단>

비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https://www.yna.co.kr/view/AKR20230919168100079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되면서 세속주의를 받아들였지만, 부족한 정치 역량 탓에 9-11 사태 이후, 중동편을 들다 서방의 제재를 맞고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었는데, 기후변화와 흉작, 이란 외 중동의 유일한 이슬람 시아파 국가, 계급적 사회구조, 이란 - 이라크 전 개입 이후 걸프전까지 연이은 대악재가 겹치며 경제 - 군사 - 정치 - 외교적으로 완전한 위기를 맞이한 상황에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서 '아랍의 봄' 사태가 터졌다.

 

아랍의 봄은 민주화 및 세속주의, 자유주의로의 열망이 담긴 북아프리카 - 중동의 연이은 시민 운동이자 흐름이었는데 문제는 민주화와 시민운동의 필연적인 과정인 기존 군부 권력자들과의 충돌이었다. 

 

아랍의 봄 초반, 진행과정 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707210497444518

 

https://namu.wiki/w/%EC%95%84%EB%9E%8D%EC%9D%98%20%EB%B4%84
2011년, 민주화, 개혁, 세속주의, 자유를 외쳤던 '아랍의 봄' 슬프게도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실패하고, 전부 종교 극단주의, 근본주의, 혹은 군부주의적 독재의 결과로 향했다. ,이를 칭하는 말이 '아랍의 겨울'

 

 

시리아 정부는 개헌, 자국 방송사를 통한 흑색선전 등을 통해 시위대를 달래고 중재하려는 노력을 하기도 했지만 방송국 피습 과잉 진압 등이 벌어지고, 시위가 격화되며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었다.

 

결국 상황은 극단적으로 흘러 내전으로 치닫았고, 학살이 벌여졌다.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살해당하고, 정부군이 화학무기 사용을 언급하고, 수도에서 총격전이 일어나고 군부가 이탈하는 등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 상황이 악화일로를 향함에도, 정부군의 편이었던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서방은 반군을 지원하는 등 각국의 이해관계에 따른 개입이 상황을 최악으로 만들며 시리아의 역량을 파탄냈다. (이 무렵 유럽을 향한 이민자들이 폭증했고, 난민 문제로 이어지는데, 이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서술하겠다.)

 

아래는 내전 발발전/후 비교 사진이다

https://petapixel.com/2016/08/02/26-photos-show-war-changed-syria/
 
https://m.kmib.co.kr/view.asp?arcid=0010247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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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군과 반군의 내전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연슬버게 이슬람 무장단체가 참전했다. 서구식 세속주의와, 미국을 필두로한 다국적군의 지원을 받는 반군, 러시아 - 터키 - 이란 등에게 영향을 받는 정부군과의 길고 긴 내전으로 인해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과 외세를 향한 환멸이 겹쳐 다시 근본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것이다.

 

보통 극도의 혼란이 찾아올 때 종교적 극단주의나 극단적 민족주의로 향하는 것은  지극히 흔하다.

 

정부군은이 수도와 국토 대다수를 장악하고 총리는 망명했지만, 유적지가 파괴되고 2012 ~ 2013년 간 92,9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680만 가량의 난민이 피난길에 올랐다. (얼마 지나지않아 천만 수준으로 상승) 

"시리아 부족민 700여 명 이슬람 무장단체에 피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 IS가 최근 2주 동안 시리아 동부지역 부족민 700여 명을 살해했다고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습니다.... news.sbs.co.kr

 

[193호] 더 이상 ‘내전’이 아닌 시리아 내전 - 한동신문

중동의 여러 종교 무장단체들 개입해…… 내전이 오랫동안 진행됨에 따라, 시리아는 중동 여러 국가의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2012년 12월 유엔 보고서는 “시리아 내전이 종교 및 종족 분파 간 충..... www.hgupress.com

 

 

여기에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 터키, 카타르, UAE가 수니파 세력을, 무장단체 세력 알카에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종교 원리주의를 위해 개입하고 시아파에서 이란, 후티, 레바논 이라크 등 시아파 벨트 국가들이 전부 개입했다. 외국으로는 반군을 지원하는 미국과 서방,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민족적으로는 독립을 외치는 쿠르드 족과, 그들을 흡수해 학살하고 추방하려는 터키가 개입하며 정치 종교 군사 지리적으로 가질 수 있는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개입했다.

 

듣기만 해도 개지옥도에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써야하고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저 중 단 하나 조차 해결하기 버거운데 종교 - 종파 - 민족 - 이념 - 정치 - 국가별 이해관계가 모두 맞물려 있는 형색이다.

 

그리고 2014년 여기에 희대의 개 또라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장 단체이자, 탈레반도 절레절레한 단체가 등장해 무서운 속도로 세력을 확장했다. 바로 isis이다.

isis/isil 이슬람 근본주의이자 극단주의 단체

 

http://m.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046

이들은 sns,틱톡, 트위터 등 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극단주의자들을 포섭했으며 무서운 확장세와 말도 안되는 잔혹함, 막장 행보를 보였다. 그들은 '국가'를 선언했으며

https://www.indiatoday.in/world/story/india-in-2020-if-isis-plans-succeed-287500-2015-08-10

 

위 모든 지역을 손에 넣겠다고 천명했다. 기자, 외국인 할 것 없이 이슬람을 믿지 않는 자들, 혹은 어린 아이 할 것없이 학살하고 성적인 욕망을 채웠다. 뉴 미디어를 통해 자신들의 신념과 잔혹한 참수 영상 등을 공유하고 화학무기를 사용하기 까지 한 이들은 이라크 내전에도 참전하여 이라크 정부군을 부수고 시리아의 상당부분을 장악하는 등의 그저 테러 단체에 불과한 것 치고는 상당한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군대와 맞붙으면 당연히 이길 수 없었지만, 극단주의에 근거한 테러와 국지전을 바탕으로 한 이들의 세력은 좀 처럼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불어났으며, 혼란스러운 시리아와 이라크 전으로 인해 붕괴된 이라크 군을 마무리하며 틈을 파고들었다. 

 

 서방, 러시아, 타 이슬람 국가들, 터키, 쿠르드 족, 시리아 정부 - 반군 모두 is 상대로 공동 전선을 형성해 본격적으로 정치 군사적 외교적 한계를 초월한 다국적군이 형성되고 상당한 협력을 통해.개입하게 되면서, 2014년 6월 국가를 선포하고 9월 곧바로 미국이 폭격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테러리즘과 극단주의들의 포섭으로 상당한 세와 두려움을 떨쳤던 isis는 이내 곧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2019년 마지막 도시를 빼앗기고 국가로서의 정의는 끝을 내리고, 점조직화 된 일당만 남았으나, 이 조차도 오래가지 못했고, 워낙 악명이 강하고 악행이 많았던 탓인지 후계자니 뭐니 살짝 비슷한 것이라도 나오기만 하면 미국의 특수부대가 가서 꼴통을 깨부순 덕이다.

 

2022년 2월 3일에도 미국 특수부대가 시리아 북서부에서 새 IS 지도자라고 알려진 아부 이브라힘 알하심 알쿠라이시를 사살했다.

 

그러나 is 가 격퇴 된 이후의 시리아에는 무엇이 남았는가? 평화로운 세상이 찾아왔을까?

 

https://www.donga.com/news/Inter/article/all/20230208/117791689/9

 

 

대답은 아직도 지옥이라는 것이다. 시리아 정부군이 수도를 포함한 대부분의 영역을 차지했고, 쿠르드족은 북부로 밀려난 와중, 터키에게 수시로 공격을 받고 있고, 반군과 지하디스트는 또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테러와 국지전을 이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의 입김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최근 이스라엘 - 하마스 전시와 맞물려 각종 지하디스트, 테러단체와 옆 동네 이란, 이스라엘 , 터키 각자 다른 세력에게 쳐맞고 있는 동네북, 지옥이 되어있다.

 

자신이 美 중동 외교 전문가이자, 군사 자문 및 미래 전략 방향 설정자라고 생각해보자, 어떻게 해야, 시리아를 안정시키고 더 이상의 난민과 경제적 붕괴 발생을 막고 자신들의 편으로 포섭할 수 있을까? 필자는 조금만 생각해 보아도 어지럽기 짝이 없다.

 

당분간 터키의 내정간섭과 압박에 휘둘릴 것 외에는 어떠한 출구도, 해결책도 그 희망도 보이지 않는지역인 것 같다.